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수시 원서접수가 끝난 뒤에 나옵니다 — 9월 2일 시험, 7일 접수, 29일 통지
9월 모평은 9월 2일, 수시 접수는 9월 7일부터입니다. 성적표는 29일에 나옵니다.
9월 모의평가는 2026년 9월 2일에 치릅니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에 시작해 9월 11일까지, 대학마다 이 기간 중 3일 이상 받습니다. 그런데 9월 모평 성적통지일은 9월 29일입니다. 순서를 그대로 놓고 보면 성적표는 원서를 다 낸 뒤에 나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구조이고, 올해 고3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9월 2일 시험이 끝난 그날 저녁에 무엇을 남겨 두느냐가 원서 여섯 장을 가릅니다.

9월 2일에 보고, 9월 7일에 원서를 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시험일 9월 2일, 문항 이의신청 9월 2~5일, 성적통지 9월 29일입니다. 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따른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이고, 수능은 11월 19일입니다. 시험과 접수 시작 사이는 닷새, 접수 마감과 성적통지 사이는 열여드레입니다. 이 열여드레 동안 나오지 않은 자료를 근거로 지원을 확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가채점이 유일한 자료입니다
원서 판단에 쓸 수 있는 자료는 본인이 시험장에서 옮겨 적은 답과 그날 저녁의 가채점 결과뿐입니다. 그런데 시험지 여백에 표시만 해 두고 나온 학생이 매년 나옵니다. OMR을 제출하면 본인 답은 남지 않습니다. 시험 직후 쉬는 시간마다 문제지에 자기 답을 옮겨 적어 두는 것이 준비의 전부이자 전제입니다. 이걸 못 하면 9월 모평은 원서 판단에 아무 정보도 주지 못하는 시험이 됩니다.
가채점표에 남겨야 하는 것은 등급이 아니라 원점수
시험 당일 저녁에 나오는 등급 구분점수는 입시기관 추정치입니다. 실제 등급은 응시자 전체의 표준점수 분포로 정해지므로 통지 전까지는 확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록해야 하는 것은 과목별 원점수, 틀린 문항 번호, 그리고 찍어서 맞힌 문항입니다. 원점수는 나중에 발표되는 실제 등급 구분점수에 대입해 다시 계산할 수 있지만, 등급만 적어 두면 나중에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이유를 먼저 이해해 두면 이 기록이 왜 필요한지 분명해집니다.
찍어서 맞힌 문항을 따로 표시해 두라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가채점 원점수에는 운이 섞여 있고, 그 운은 11월에 반복되지 않습니다. 국어와 수학에서 찍어 맞힌 문항이 세 개를 넘는다면 그 과목의 원점수는 실제 실력보다 위로 잡혀 있다고 보고 지원선을 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아는 문제를 실수로 놓친 문항은 남은 열한 주에 회복 가능한 점수이므로 아래쪽 시나리오에 넣지 않습니다.

수능최저는 9월 모평 등급으로 확정되지 않습니다
수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입니다. 9월 모평 등급이 기준을 넘겼다고 해서 충족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이번에 못 넘겼다고 해서 지원 자격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수능최저는 11월 19일 수능 성적으로만 판정합니다. 9월 모평은 "지금 상태로 수능을 보면 어떤가"를 재는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그러니 판단 기준은 "9월에 넘겼는가"가 아니라 "수능까지 남은 열한 주에 이 조합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2개 합 5 같은 조건을 실제로 계산하는 방법은 탐구 반영과 소수점에서 갈립니다.
9월 모평은 3월·6월과 응시집단이 또 다릅니다
9월 모평에는 졸업생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같은 실력이어도 3월 학력평가보다 등급이 내려가는 일이 흔합니다. 성적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비교 대상이 바뀐 것입니다. 다만 9월 모평의 졸업생 응시 규모도 실제 수능보다는 작습니다. 즉 9월 모평 등급은 수능 등급의 상한이 아니라 대략의 위치로만 봐야 합니다. 한 등급을 두고 지원 여부를 뒤집을 근거로 쓰기에는 약합니다.
2028학년도부터 모평이 8월로 앞당겨집니다
이 순서가 이상하다는 지적은 오래됐고,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모의평가 시기를 9월에서 8월로 옮기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성적을 보고 수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지금 고3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올해는 기존 순서 그대로입니다. 참고로 2027학년도 9월 모평은 온라인 응시가 가능한 마지막 시험이고, 2028학년도 6월 모평부터는 모든 응시자가 지정된 시험장에서 봐야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이미 멈춰 있습니다
수시 서류의 다른 축인 학교생활기록부는 8월 31일 작성기준일에 마감됩니다. 9월 모평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학생부 내용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니 9월 2일 이후의 판단은 이미 고정된 학생부와 확정되지 않은 수능 성적 사이에서 여섯 장을 어떻게 나눌지의 문제입니다. 작성기준일과 9월 12일 제공일의 의미를 알고 있으면 이 시기에 학교에 무엇을 요청할 수 있고 없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순서 정리 — 9월 2일부터 11일까지
9월 2일 시험 중에는 쉬는 시간마다 본인 답을 문제지에 옮겨 적습니다. 그날 저녁에 과목별 원점수와 틀린 문항을 표로 정리합니다. 9월 3~5일에는 원점수를 지난해 실제 등급 구분점수에 대입해 가장 나쁜 경우와 가장 좋은 경우 두 가지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6일까지 여섯 장의 배분을 정하고, 7일부터 11일 사이에 대학별 접수 기간과 마감 시각을 확인해 접수합니다. 성적표는 29일에 옵니다. 그때는 이미 정시 준비의 자료이지 수시 판단의 자료가 아닙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면, 대학별 접수 마감 시각은 같은 날이어도 대학마다 다릅니다. 오후 5시에 닫는 곳과 자정에 닫는 곳이 섞여 있으므로 마감일이 아니라 마감 시각으로 표를 만들어 두는 것이 마지막 확인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