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자연계열에 '기하'와 '미적분Ⅱ'를 권장합니다 — 2학기 수강신청 전에 확인할 전공 연계 과목
서울대 입학본부가 2025년 6월 30일 공지한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는 인문·사회계열에 제2외국어/한문 1과목, 자연계열에 기하·미적분Ⅱ와 과학 진로선택 3과목을 권장합니다. 의과·간호·치의학과 예외와 반영 방식까지 정리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면 고등학교에서는 곧 다음 학년 과목 수강신청이 돌아옵니다. 이때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판단이 "일단 성적 잘 나오는 과목으로 고르자"입니다. 그런데 대학이 지원자가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를 직접 본다고 공개해 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를 2025년 6월 30일에 입학본부 공지로 냈고, 여기에 계열별로 권장하는 과목이 이름까지 적혀 있습니다. 수강신청 화면을 열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하는 문서입니다.

기준이 두 개에서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이전에는 서울대의 과목 관련 기준이 '교과이수기준Ⅰ·Ⅱ'와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두 문서를 각각 확인해야 했고, 어느 쪽이 어느 전형에 걸리는지도 헷갈렸습니다.
2028학년도부터는 이 체계를 단순화해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서울대는 통합의 취지를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라고 밝혔습니다. 즉 채워야 할 칸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봐야 할 문서가 줄어든 쪽입니다. 다만 줄었다고 해서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유형 ① — 인문·사회계열은 제2외국어/한문입니다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에 해당하는 유형 ①의 권장 내용은 짧습니다. 제2외국어/한문 교과(군)에서 1과목 이상 이수를 권장합니다.
짧지만 실제로는 학교 사정과 부딪히기 쉬운 조건입니다. 제2외국어는 개설 여부가 학교마다 갈리고, 한 학기라도 놓치면 3학년에 몰아서 듣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인문·사회계열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우리 학교에 어떤 제2외국어·한문 과목이 열리는지를 지금 학기 중에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유형 ② —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둘 다 봅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해당하는 유형 ②는 조건이 두 갈래입니다.
- 수학 교과(군) — '기하'와 '미적분Ⅱ' 이수를 권장
- 과학 교과(군) — 진로 선택 과목 중 3과목 이상 이수를 권장
여기에 모집단위별 예외가 붙습니다. 간호대학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는 수학에서 '기하' 또는 '미적분Ⅱ' 중 하나면 됩니다. 반대로 의과대학은 과학 진로 선택 3과목 이상을 채우되 그 안에 '세포와 물질대사'와 '생물의 유전'을 포함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일부 모집단위는 전공 특성에 따라 일반 선택 과목 중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가운데 특정 과목을 우선 이수하도록 권장합니다. 자연계열이라고 다 같은 조합이 아니라는 뜻이므로, 가고 싶은 학과가 정해져 있다면 계열 단위가 아니라 모집단위 단위로 확인해야 합니다.

'권장'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오해가 갈립니다. 서울대는 이 과목들을 지원 자격이나 감점 기준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수 여부를 수시모집 서류평가와 정시모집 교과역량평가에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 문장이 더 붙어 있습니다. 이수 여부뿐 아니라 주도적인 학업 수행 내용과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과목 이름만 성적표에 올려 두면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고, 반대로 학교 사정으로 한 과목을 못 들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탈락하는 구조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평가 방식 자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실제로 무엇을 보는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개설이 안 되는 과목은 어떻게 하나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기하'나 특정 과학 진로 선택 과목이 아예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선택지는 학교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 인근 학교와 묶어 개설하는 방식. 방과후나 주말에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온라인 학교·온라인 공동교육과정 —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며 이수 결과가 학교생활기록부에 남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청 시기가 수강신청과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2학기 중에 안내가 나가고, 신청이 끝난 뒤에는 다음 학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담임 또는 교육과정 담당 선생님께 공동교육과정 개설 목록이 언제 공지되는지를 지금 물어 두는 것이 실제로 할 일입니다.
고교학점제와 겹쳐 보면 판단이 달라집니다
과목 선택은 대입 기준 하나만 보고 정할 수 없습니다. 같은 선택이 성적표에서도 결과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진로 선택 과목의 성적 표기 방식, 이수 기준을 못 채웠을 때의 처리 같은 것이 함께 걸립니다. 이 구조는 고교학점제에서 과목 선택이 성적표를 바꾸는 방식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이 세 개입니다. ①대학이 권장한 과목인가 ②우리 학교에서 개설되는가 ③이수와 평가를 감당할 수 있는가. 셋 중 하나만 보고 고르면 나머지 둘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학기에 해 둘 일
- 서울대 입학본부 공지에서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 원문을 내려받는다.
- 희망 계열이 유형 ①인지 ②인지 확인하고, 모집단위별 예외(의과대학·간호대학·치의학과)에 해당하는지 본다.
-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와 대조해 권장 과목이 실제로 개설되는지 표시한다.
- 안 열리는 과목은 공동교육과정·온라인학교 개설 여부와 신청 시기를 확인한다.
- 다른 지원 후보 대학도 각 대학 입학처가 공개한 권장 과목 자료가 있는지 찾아 함께 대조한다.
- 학과 이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교육과정과 개설 과목을 직접 확인한 뒤 최종 결정한다.
덧붙이면, 2028학년도는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함께 적용되는 첫 구간이기도 합니다. 제도 전체가 어느 학년부터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2028 대입개편 정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서울대학교 입학본부가 2025년 6월 30일 공지한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의 공개 내용(유형 ①·② 구분과 권장 과목, 의과대학·간호대학·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예외, 수시 서류평가·정시 교과역량평가 반영)을 근거로 2026년 8월 정리했습니다. 권장 과목과 반영 방식은 대학과 학년도에 따라 다르고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종 확인은 반드시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공지 원문과 지원하려는 대학의 해당 학년도 자료를 기준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과목 선택 시 확인할 항목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학생의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 주지 않습니다.